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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Coda 제주 숙소 리뷰

by znznfh 리뷰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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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da 제주 숙소 선택 

 언젠가는 혼자서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혼자서 온전히 제주도의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어느정도 일정이 맞아서 제주도 비행키표를 예매하였고 이런 저런 일정을 짜고 숙소도 알아 보게 되었습니다. 여행 중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숙소의 퀄리티를 그렇게 많이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제주도 숙소는 뭔가 특별한 곳에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잘 활용했던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찾다가 Coda라는 숙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일단 독채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같이 여러명이 함께 묶는 곳을 제외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전에 여행들에서 불편했던 기억들이 떠올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독채 숙소인 Coda로 정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본 숙소 내부 모습들이 감성적이었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암바톤의 조명도 한 몫 하였습니다. Coda는 안채와 바깥채로 나뉘는데 참고로 제가 묶은 바깥채는 내부 정원은 이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가끔씩 창을 열어 그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하다가 문제가 생겨서 숙소 호스트님께 문자로 연락해서 제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스트님의 응대가 너무 친절해서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제주도 독채 숙소 Coda

 

2. Coda에서 지낸 시간

 코다는 한적한 한림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숙소를 나와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가깝게 볼 수 있는 것도 제겐 중요했습니다. 첫 날 여러 일정을 마치고 저녁 늦게 도착해서 코다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숙소 곳곳에 호스트님의 숙소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쪽지들이 센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고풍스런 느낌의 나무 바닥이 인상적이었고 한켠에 있는 피아노가 특별했습니다. 차마 쳐보진 못했습니다. 내부는 1인실인만큼 그렇게 규모가 크진 않았습니다. 딱 혼자 생활하기 적당한 크기에 침구와 주방이 함께 있었습니다. CD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호스트님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 곳 분위기와 참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욕실은 다소 작은 편이라 샤워할 때 살짝 불편하긴 하였습니다. 예약할 때 봤던 것처럼 곳곳의 인테리어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내부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첫 날 에피소드는 저녁 먹고 돌아오는 도중 장거리를 걸었더니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으나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겨울이 초입이라 에어컨을 틀게 될 줄은 모르셨던 모양입니다. 혹시나 해서 호스트님께 에어컨 작동에 대해 문의하니 여러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자 늦은 밤에 직접 오셔서 고쳐주려 하셨습니다. 그래도 작동하지 않자 그 빗속을 뚫고 선풍기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밤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선풍기를 틀지 않았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아침 창가에 선물처럼 놀러온 고양이님

3. Coda 마지막날

 아침해가 잘 들어오는 숙소였습니다. 침구도 상태가 좋아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숙소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평화로운 느낌의 동네에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고 주변 해안도로 쪽을 산책하며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관광객도 많지 않았고 조용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침 해가 숙소의 여러 소품들을 비추니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꺼내 여러 장 담았습니다. 그리고선 마지막 날이라 짐을 싸는 도중에 풍경을 보기 위해 커튼을 여니 고양이 한 마리가 선물처럼 앉아서 빤히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고양이와 저는 한동안을 그렇게 서로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뜻밖의 고양이의 방문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한동안을 그렇게 그 자리에서 모양새를 바꿔가며 앉아 있었습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던 방명록을 읽었습니다. 날짜 상 제가 3번째 방문자인 듯 했습니다. 바깥채는 새로 지어졌다더니 정말 얼마 전부터 손님을 받은 모양입니다. 이 전에 묵었던 사람들의 방명록을 읽었습니다. 숙소에서의 시간들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그림도 몇 개 그려넣은 방명록을 보고 저도 투박한 글씨로 이번 제주 여행에 대해 몇 글자 적었습니다. 다음 번 여행자들이 제 글을 보게 될까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체크아웃하기 전 짐 정리를 하고 침대에 누워 음악을 틀고 햇살을 맞으며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잠깐 정들었던 숙소를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