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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도림 술집 리뷰 - 한사발 포차 리뷰

by znznfh 리뷰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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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금에 한사발 포차

 금요일이라 그런지 만석입니다. 휴일을 앞 둔 사람들이 일주일 중 가장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금요일입니다. 이번 주 내내 몸이 좋지 않아서(약한 감기 기운이 있었다) 금요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쉴까 하다가 약속 장소 메뉴의 사진을 보고 아픈 것을 감수하고 술 한잔 하고 싶어 졌습니다.
 한사발 포차의 메인 메뉴는 닭볶음탕과 곱도리탕인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술 안주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리뷰를 보니 사람들은 닭볶음탕보다는 곱도리탕을 더 많이 찾는 듯 했습니다. 곱도리탕은 요즘 들어 유행하는 메뉴인데 곱도리탕 전문점이 우리 집 앞에도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매한 곱도리탕보다는 순수한 닭볶음탕을 선호했으나 그 날은 사람들 리뷰를 믿기로 했습니다. 
 한사발 포차 신도림점은 신도림역 2번 출구를 나와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를 보고 따라가다 보니 구로쪽에 살 때 자주 갔던 '그린머그'라는 카페 옆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6시 퇴근하자 마자 칼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다행히 술집 메인 공간 안쪽에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맛집이라도 웨이팅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다행스러웠습니다.


 
 

 곱도리탕 주문

 메인 메뉴가 닭볶음탕이라 연령대가 올드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자리를 꽉 채운 사람들은 모두 젊은 층이었습니다. 한사발 포차는 참고로 다른 곳에도 가게가 있는 체인인 것 같은데 신도림에 오픈하면서 새로운 맛집으로 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포차들처럼 여러가지 메뉴들이 많아서 고르기 어려운 것 보다는 닭볶음탕류를 메인으로 잡고 기타 몇몇 사이드 안주들이 있는 곳이 좋게 생각되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빈티지하지만 화려하게 되어 있어서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문한 안주인 곱도리탕이 나왔습니다. 술은 제주도에서 먹었던 한라산을 시켰습니다. 참고로 한라산은 6000원이었습니다. 밖에서 술 마시는 게 좋기는 한데 이렇게 술 가격을 보면 좀 아쉽습니다. 곱도리탕은 닭볶음탕 전문점에서 먹던 맛이었습니다. 양념이 딱 적당하게 배어 있어서 맛이 좋았습니다. 매운 맛과 단 맛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함께 시킨 우동사리도 두꺼운 면임에도 불구하고 양념 맛을 충분히 담고 있어서 주문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대창도 고소하게 먹을 수 있어서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소주를 부르는 안주였습니다.



 
 전체적인 총평
 

 신도림 쪽 술집은 테크노마트 쪽과 디큐브씨티 건너편 쪽으로 나뉘는데 디큐브씨티 쪽 술집이나 식당은 오피스텔 상가에 위치해 있어서 깔끔하고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듯한 곳이라면 테크노마트 쪽 술집들은 복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정겨운 곳들이 많습니다. 그곳에 위치한 한사발 포차는 매콤한 닭볶음탕에 소주 한 잔 먹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깔끔했고 직원들의 응대도 좋았으며 음식들 맛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제가 갔을 때는 금요일이라 그랬던 건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집에서 술먹는 걸 선호하는데 가끔씩 이렇게 밖에서 먹으면 사람들의 활기참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