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변 카페 찾기
카페가서 책읽는 시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집 주변에 괜찮은 카페가 있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시흥쪽에 살 때는 가까운 거리에 책읽기 좋고 플레이되는 음악의 감성이 좋았던 '미스티우드'라는 카페가 있어서 휴일에 자주 찾곤 했습니다. 올해 인천 쪽으로 이사 오면서 집 근처에 그런 정붙일 카페를 찾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커피를 테이크 아웃에서 집에서 책읽기도 하지만 카페의 잔잔한 소음과 음악과 함께 책을 읽을 때 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차를 타고 가곤 했습니다. 주로 스벅을 가다가 요즘 투썸이 생겨서 그 곳에서 주로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말고 다른 카페를 검색하다가 조금 거리가 있는 고양이똥 카페를 찾았습니다. 내부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집에서 10분 정도 운전을 해서 도착하였습니다.
카페 외관, 내부
계양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출근할 때 항상 계양역을 이용하면서 주변에 이런 카페가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골목으로 다소 걸어들어오면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외관은 다소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주차 공간이 넓어서 주차 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해가 질 무렵 가서 그런지 약간의 노을이 있는 것이 건물과 어울렸습니다. 주차 공간 옆에는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이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날이 풀려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물 주변을 둘러싼 공간도 조경이나 디자인들을 잘 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건물은 2층까지 있었고 1층에는 여러 공간이 있었는데 각 공간마다 특색이 있었습니다. 옛날 느낌의 주택을 개조한 건물이라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플레이 되던 음악들도 책을 읽는데 방해되지 않는 잔잔한 음악이라 좋았습니다.
저는 안 쪽 시멘트 벽 느낌의 공간에 앉아서 책도 읽고 아이패드로 이것저것 정리를 하였습니다. 다만 테이블이나 의자가 책을 읽기에는 다소 불편한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책을 오래 읽지는 못하였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었습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커플들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도 있었고 어떻게 알고 왔는지 외국인들도 몇몇 보였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목조로 되어있어서 특색있었습니다. 2층 역시 아늑한 컨셉으로 잘 디자인되어 있었습니다.
카페 후기
제주도에서 맛있게 먹었던 청귤차가 메뉴에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청귤차를 시켰습니다. 제주도에서 먹었던 청귤차의 맛은 아니였지만 추운 날씨에 따뜻한 차가 먹고 싶었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해가 점점 지면서 창밖 배경의 색이 파란색으로 변하면서 카페의 느낌이 좀 더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카페 내부 조명 색깔도 잘 어울렸습니다.
집에서 거리만 조금 더 가까우면 가끔씩 찾을 것 같은데 차를 타고 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자주 찾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 오기 보다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기에는 좋은 카페인 것 같습니다.
그 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편안한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느즈막히 집에 가려고 나섰을 때 카페 정문 쪽 앞에 중년의 남성분이 혼자서 창밖을 보면서 차인지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슨 생각에 빠져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은 카페 갔을 때랑 시간이 조금 흐른 뒤인데 계양역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옆에 그 카페를 지나감이 공교롭습니다. 공교롭다는 말을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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